전자책 구독 서비스와 전자책으로만 유통하는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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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라는 제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검색을 해보니, 전자책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었다. 종이책으로서만 놓고 보면 절판일 수 있겠지만 전자책의 형태로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출판사의 전략으로서 일단 초판 1쇄는 최소량으로 제작하고 동시에 전자책으로서 대형 서점에서 운영 중인 전자책 플랫폼을 비롯하여 네이버 그리고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에도 납품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인세에 대한 부분은 전자책만 운영하기에 절감할 수 있는 비용 만큼 할인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전자책 구독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기사는 <여기> 를 클릭!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명 가상화폐(cryptocurrency) 투기, IMF의 SDR, 케인즈의 투자 이론 그리고 황금광 시대에 진정한 승리자들






비트코인(Bitcoin)을 비롯하여 이더리움 같은 가상 화폐-영문으로는 cryptocurrency라고도 하는 걸 봐서 기재해본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게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듯 싶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기록해본다. 일단,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실제의 화폐를 대신하거나 아니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가증권의 역할을 하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결론적으로 말해서 틀렸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호가로서는 폭증할 수 있으나 마지막에는 그것을 갖고 실물 시장에서 무엇과 교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데, 과연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라는 것이 뭐가 있을까? 애시당초 비트코인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본질적으로 화폐(money)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없으면 비트코인 투기 광풍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유사한 투기 열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화폐, 다시 말해 돈이라는 건 그 자체로서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가치저장, 교환의 수단, 가치 측정의 도구로서 한 국가 내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통용되는 도구를 말한다. 과거 고대 중국의 경우에는 화폐로서 조개 껍데기를 이용했었고, 쌀과 소금이 그 역할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즉,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건데 이는 결국 화폐 수단에 대한 전국민적 신용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은 상대적으로 화폐만큼의 기능은 없지만 그래도 한정적이나마 화폐로 환산할 수 있거나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기에 부분적으로 화폐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런데 비트 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의 경우? JP Morgan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의 일갈은 정확한 지적(Bloomberg_ Jamie Dimon Slams Bitcoin as FRAUD)이다. 과거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구근 투기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작금의 가상화폐가 IMF가 발행하는 SDR(Special Drawing Right)의 기능이라도 있는 것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면 사실 존 메이나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의 투기에 대한 지론을 다시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photo source: health guidance

케인즈가 살아생전 말하길, 모든 투기에 있어서 핵심은 더 멍청한 바보가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래서 The Greater Fool Theory라고도 불리우는데, 한 개인이 투기 광풍에 휩싸여서 투기의 대상이 되는 물품을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에 샀다고 하더라도 그걸 매도할 때 매입할 바보-greater라는 수식어가 붙은 걸 보면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가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지다. 물론, 현실은 바로 그 '더 멍청한 바보(The Greater Fool)'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오면 버블을 꺼져버리고 이후 처참한 현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치도 없는 물품이 왜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 특정 기간 동안 밑도 끝도 없이 가격이 상승하는 걸까? 결국 호가의 상승은 일종의 양의 피드백(Positive Feedback)을 일으킨다고 본다. 그래서 자기실현적 기대(self-fulfilling expectation)로 인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실제로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현상을 낳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버블이 생성되기 시작해서 언제 버블이 꺼지느냐는 일종의 타이밍에 대한 부분은 민스키의 이론을 봐야 할 듯 하다. 비록 정태적이긴 하지만 그나마 가장 현실을 잘 설명하는 모델이 아닐까 싶어서 언급해본다.


photo source: penguin computing


아무튼, 작금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서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사람이 있다면, 황금광 시대에 금광이나 사금을 채취한다고 뛰어든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팔아서 돈을 벌었던 이들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결국 채굴에 사용되어지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만들어내는 엔비디아(Nvidia)를 매수하는 게 답이 아닐까? 게다가 자동차 자율 주행을 비롯하여, 전장에도 GPU의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고 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에도 수요가 늘어가고 있고 게다가 GPU가 본질적으로 CPU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차라리 GPU 생산에 있어서 세계 1위의 입지를 갖고 있는 업체이니 말이다.

source: instagram.com/goodhyun

p.s.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서 비트코인 버블에 대해서 케인즈의 Greater Fool Theory를 적용한 기사(원제: The Bitcoin Bubble)를 2017년 11월 1일에 냈다. 그와 관련된 이 블로그의 게시물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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