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을 비롯하여 이더리움 같은 가상 화폐-영문으로는 cryptocurrency 라고도 하는 걸 봐서 기재해본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게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듯 싶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기록해본다. 일단,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실제의 화폐를 대신하거나 아니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가증권의 역할을 하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결론적으로 말해서 틀렸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호가로서는 폭증할 수 있으나 마지막에는 그것을 갖고 실물 시장에서 무엇과 교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데, 과연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라는 것이 뭐가 있을까? 애시당초 비트코인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본질적으로 화폐(money)란 무엇인지 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없으면 비트코인 투기 광풍 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유사한 투기 열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화폐, 다시 말해 돈이라는 건 그 자체로서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가치저장, 교환의 수단, 가치 측정의 도구로서 한 국가 내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통용되는 도구를 말한다. 과거 고대 중국의 경우에는 화폐로서 조개 껍데기를 이용했었고, 쌀과 소금이 그 역할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즉,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건데 이는 결국 화폐 수단에 대한 전국민적 신용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은 상대적으로 화폐만큼의 기능은 없지만 그래도 한정적이나마 화폐로 환산할 수 있거나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기에 부분적으로 화폐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런데 비트 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의 경우? JP Morgan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의 일갈은 정확한 지적( Bloomberg_ Jamie Dimon Slams Bitcoin as FRAUD )이다. 과거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구근 투기와 본질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