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 서비스와 전자책으로만 유통하는 서적

이미지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라는 제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검색을 해보니, 전자책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었다. 종이책으로서만 놓고 보면 절판일 수 있겠지만 전자책의 형태로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출판사의 전략으로서 일단 초판 1쇄는 최소량으로 제작하고 동시에 전자책으로서 대형 서점에서 운영 중인 전자책 플랫폼을 비롯하여 네이버 그리고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에도 납품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인세에 대한 부분은 전자책만 운영하기에 절감할 수 있는 비용 만큼 할인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전자책 구독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기사는 <여기> 를 클릭!

온라인 & 오프라인 중고서점의 성공은 도서정가제와 모바일 IT 기술의 결과







도서정가제라는 수요의 변동에 따른 판매자의 가격 설정 권한을 정부가 뺏었더니 결국은 온라인 및 오르파인 중고서적 판매 사업을 활성화 시켰다. 예를 들어서 알라딘 강남점에서 발견한 '부채 트릴레마', '한국이 소멸한다'라는 책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샀을 경우 정가 그대로 사야해서 20,000원과 16,000원이 든다.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했을 경우 10% 할인이 되어서 18,000원과 14,400원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을 굳이 새 책으로 살 필요가 있을까? 알라딘 중고서점 중에서 강남점을 방문했다. 그랬더니 7,600원과 6,400원에 팔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실상 동질적 재화로 간주해도 되는 책이기에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었다. 그런데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규제에 대해서 시장은 IT를 기반으로 응전을 했던 것이다. 알라딘이라는 온라인 전문 서점이 온라인 &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운영해서 제법 괜찮은 수익을 올리는 듯 하니 예스24와 교보문고도 중고서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론적으로 어떤 재화의 가격이라는 정보에 대해서 파악하는데 IT가 도움이 되었다. 결국 가격이라는 단순한 정보 하나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을 IT 기술을 통해서 사실상 거의 다 제거를 하니 수요가 증대되었고 시장이 탄생했다. 


image source: used book market new delhi on pinterest


게다가 중고로 구매한 책을 깨끗이 읽었고 동시에 소장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 알라딘 중고서점에 재판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판매 금액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알라딘의 포인트로 적립하면 20%를 추가로 준다. 이런 제도 마저도 감안을 하면 사실상 과거 흥했지만 지금은 완전이 멸종된 도서대여점의 기능과 다를 바 없다. 결론적으로 IT는 시장을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 거의 동질적인 재화에 대해서 중고품 매매 가격 정보를 잘 파악만 해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게 단순히 중고책 시장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IT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산업도 언제든지 의도치 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IT 개발자가 아니어도 IT가 지닌 함의를 파악하는 건 경영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명 가상화폐(cryptocurrency) 투기, IMF의 SDR, 케인즈의 투자 이론 그리고 황금광 시대에 진정한 승리자들

비트코인 투기 광풍에 대한 The Economist와 나의 공통적인 인식, Greater Fool Theory

MIT와 람보르기니의 배터리 없는 전기차 개발 소식 - Supercapacitors